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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모스크바사무소 "인간이 동물에게 코로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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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모스크바사무소 "인간이 동물에게 코로나 전파"

2021.04.06 10:45
코로나19 감염 동물 사례 전 세계적으로 다수 보고... '인수 감염' 전문가들 이견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확진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확진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 모스크바사무소가 사람이 동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자와 접촉한 개와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멜리타 부이노비치 WHO 모스크바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는 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지만 인간 대 동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있다”며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밍크,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일부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가 개나 고양이, 밍크, 호랑이, 고릴라 등 다양한 동물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전 세계에서 확인되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 일본, 영국,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9개국에서 456건의 동물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동물의 종류는 개,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총 6종이다. 종류별 감염사례 건수를 보면 밍크가 321건, 고양이 72건, 개가 52건, 호랑이 7건, 사자 3건, 퓨마 1건이다. 


부이노비치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 종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연구 중”이라며 “다른 잠재적 중간숙주 동물을 찾아내 미래 감염병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동물이 가장 바이러스에 민감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코로나19 동물에게서 인간으로 다시 전파되는 ‘인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례도 발생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제 인수 감염이 가능할 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 이어 반려동물 등을 대규모로 전염시킬 수 있다”며 “이후 일정 기간 뒤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에게로 옮겨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지난달 9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주최 포럼에서 “실험에서는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증상을 보여도 현실에서는 인간에게 전파를 시킬 정도는 아니다”며 “설령 감염됐다 하더라도 다시 사람에게 이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동물이 감염되는 일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어 다시 사람들 간에 퍼지는 경우는 드물고 코로나19의 확산에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동물들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와 어떻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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