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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모델링 전문가들, 한달 전부터 600명대 확진 경고했다…‘4차 유행’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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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모델링 전문가들, 한달 전부터 600명대 확진 경고했다…‘4차 유행’ 왔나

2021.04.07 16:43
코로나19 수리모델링
이달 2일 공개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서 이효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이 예측한 확진자 추이. 위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아래는 누적 확진자 추이를 나타낸다. 두 그래프 모두 전체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보고서 캡처

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월 10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직은 4차 유행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했던 방역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668명으로 집계되자 하루 만에 4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해온 전문가들은 한 달 전부터 4월 중 600명대 이상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만큼 4차 유행이 현실화할 경우 정부는 방역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으로 꾸린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가 매주 금요일 공개하는 코로나19 확산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수리모델링 전문가들은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이미 600명대 확진을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서 이효정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장은 당일까지 확진자 데이터를 토대로 감염재생산지수(R)가 수도권은 1.05, 비수도권은 0.85로 분석했다. 


또 비수도권에서도 충청권(1.06)과 경남권(1.04)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향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최근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과 경남권의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 


보고서는 유행세를 잡지 못해 확산이 심각해질 경우 3월 말 일평균 579명에서 4월 초 683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600명대 발생을 예상했다. 또 확산세가 심화되거나 완화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에도 3월 말 일평균 462명에서 4월 초 502명으로 일평균 500명 안팎을 유지하며 확진자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지난 2일 보고서에서도 이 센터장은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가 1.11이어서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이달 9일 일평균 563명에서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일평균 66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추세가 유지되면 4월 말에는 1000명에 육박하는 일평균 925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300~400명을 오가던 3차 유행은 최근 400~500명대로 늘었고, 이날 급기야 600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4월 1~7일) 지역발생은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기준을 웃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감지되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미국에서는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30~50대 환자 수가 늘고 있고, 그간 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10대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두 가지 변이가 한꺼번에 나타난 소위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견돼 확산의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소장은 4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4차 유행이 시작된 것 같다”며 “향후 2~3개월이 4차 유행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9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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