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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논란으로 꼬인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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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 논란으로 꼬인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2021.04.08 15:51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가 백신을 접종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럽의약품청(EMA)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혈전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7일(현지시간) 제시했다. 

 

EMA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 방역당국은 8일로 예정됐던 특수교육·보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연기했고 60세 미만 접종 대상자에 대한 백신 접종도 보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EMA의 공식 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당국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보류된 상황에서 당초 계획했던 백신 접종 계획이 꼬일 가능성도 제기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나 접종 연령을 조정하고 있다. 영국은 30세 미만의 경우 가능하다면 다른 백신으로 대체해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를 조정하거나 다른 백신으로 대체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백신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은 총 1808만8000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67만4000도스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체 가능한 화이자 백신은 6월까지 총 365만도스(개별 계약 350만 도스, 코백스 퍼실리티 약 15만 도스)가 도입된다. 

 

화이자 백신은 2분기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 약 366만명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산술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입소자·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 동의율 85%를 감안해도 약 50만 도스의 여유분이 남지만 보건교사와 특수교수, 어린이집 종사자 및 사회필수인력 170만여명을 커버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2분기 도입 예정인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의 의약품 부문 계열사 얀센, 노바백스의 백신은 아직 도입 시기와 물량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기별 접종 대상자를 조정하거나 접종 대상 연령 조율 등 여러 선택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어느 쪽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든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분기 접종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코로나19 확산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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