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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 곳곳이 암초인데…정부 “6월 말 1200만 명 접종”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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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확보 곳곳이 암초인데…정부 “6월 말 1200만 명 접종” 자신

2021.04.20 16:33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성동구청에 성동구청에 코로나19 예방 백신(화이자)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성동구청에 성동구청에 코로나19 예방 백신(화이자)이 도착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곳곳에서 암초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이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뜻하는 ‘부스터샷’ 계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전 세계 백신 공급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희귀 혈전 발생논란을 겪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 수급 불안을 겪으며 유럽 내 백신 접종 속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 물량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한국 정부와 계약한 백신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7900만 명분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미국 화이자 백신 13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백신 600만 명분, 그리고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1000만 명분이다. 


이 중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지난 12일 기준 904만4000명 분이다. 실제로 도입된 백신은 168만6000명 분에 불과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물량만 국내에 도입됐을 뿐 나머지 백신은 승인이나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얀센 백신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미국에서 희귀 혈전 발생으로 접종이 잠정 중단되자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한국을 포함해 아직 세계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은 곳이 없다. 

 

이런 가운데 희귀 혈전 발생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럽 내 수급 불안은 국내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는 인도는 자국 내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수출을 막았고, 지난달 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로마 인근 아나니 공장에서 포장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12만 명분의 호주 수출을 금지한 사례가 있다. 백신 공급량 부족이 자국 우선주의를 부추길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국의 ‘부스터샷’ 도입도 백신 수급 관점에서는 국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 보통 2회 접종이 권고되는 백신의 접종횟수를 3회로 늘려 백신의 예방효과를 더 길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이끄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백신의 추가 도스(1회 접종분) 가능성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후속 접종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부스터샷 추진을 시인했다. 

 

미국이 ‘부스터샷’ 도입을 결정할 경우 미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확보는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수출 전면금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 우선 공급이 적용될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해외 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변이 바이러스 등장도 백신 확보의 변수로 꼽힌다. 특정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예방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에 대비한 새로운 백신 확보 전략도 필요하다. 

 

정부는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 ‘계획대로 접종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만약을 가정한 보도가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우려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정부가 달성하겠다고 수차례 설명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해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서 “두 달만 지나면 6월 말이 된다”며 “두 달 정도 기다려보면 1200만 명 접종이 실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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