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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9일 독자 우주정거장 모듈 첫 발사…세계 우주 개발 재편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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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9일 독자 우주정거장 모듈 첫 발사…세계 우주 개발 재편 신호탄 되나

2021.04.26 16:40
CNSA 제공
지난해 7월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창정 5B 로켓. 중국 정부는 이르면 이달 29일 독자 우주정거장의 첫 모듈을 이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국가우주국(CNSA) 제공

중국이 이달 29일(현지시간) 독자 구축하는 우주정거장(CSS·Chinese Space Station)의 핵심 모듈을 처음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와 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중국이 이달 중 창정 5B 로켓에 우주정거장 모듈을 실어 발사할 것이라며 발사일은 29일이 유력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우주정거장용 모듈과 부품을 모두 발사해 우주정거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이후 운영 여부가 불투명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실제로 운영을 중단하면 중국의 우주정거장이 세계에서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 우주정거장의 첫 모듈 발사는 향후 전 세계 우주 개발 협력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 中 우주정거장 첫 모듈, 29일 발사 유력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밝혔다. 스페이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53.7m 높이의 창정 5B 로켓이 전날 원창 우주발사장 발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공식적으로 발사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29일 발사가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에 쏘아 올릴 모듈은 22t 규모의 톈허다. 톈허는 우주정거장의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진력을 내는 기능뿐 아니라 향후 우주인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 공간도 갖추고 있다. 톈허에서는 우주비행사 3명이 6개월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국은 이번에 발사할 톈허를 포함해 윈톈, 멍톈 등 총 3개 모듈로 우주정거장을 구성한다. 

 

톈허가 계획대로 발사되면 중국은 다음 달 화물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쏘아 올리고, 6월에는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12호를 보내 톈허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시험하고 안정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 구축 단계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구축에 필요한 11차례 발사 중 4차례의 유인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말 우주정거장이 완공되고 나면 쉰텐 우주망원경을 우주정거장과 동일한 궤도애 배치해 운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쉰텐 우주망원경은 미국의 허블 우주망원경 크기로 구경 2m의 광학 렌즈를 달고 있으며, 성능은 허블보다 더 뛰어나 300배 더 깊이 우주를 보고 40% 더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쉰텐 우주망원경을 우주정거장과 같은 궤도에 올리는 것은 망원경이 고장 등으로 수리나 보수가 필요한 경우 우주정거장에 도킹해 우주인들이 수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을 개방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천문학, 우주의학, 우주생명과학, 미세중력, 유체역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나라 과학자의 실험 계획을 공모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중국과 우주 협력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고 있어 중국 정부의 계획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CNSA 제공
이달 24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국가 우주의 날(Space Day of China)’ 개막식. 이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달 정거장 공동 개발 성명을 발표하며 양측의 우주 개발 협력을 공식화했다. CNSA 제공
○ 中, 24일 ‘국가 우주의 날’ 개최…러시아와 달 탐사 성명 발표

중국은 우주 개발에서 독자 노선을 취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한 중·러 진영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우주 개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국 진영과 중·러 진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러시아는 그간 우주 개발에서 국제협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ISS를 2025년 이후 탈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킨 이후 최근 스페이스X가 두 차례 ISS에 우주인을 보내기 전까지 오랜 기간 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른 건 러시아의 소유스가 유일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ISS 탈퇴는 향후 중·러 진영과 미국 진영으로의 우주 개발 구도 재편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중·러 양측은 지난달 달 탐사 협력 계획을 밝혔고 최근에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우주의 날(Space Day of China)’인 이날 대규모 행사를 열고 개막식에서 러시아와 달 기지인 국제달연구정거장(ILRS·International Lunar Research Station) 구축에 협력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중국과 러시아 양측은 ILRS 개발에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국제적인 연구 교류 강화와 평화적인 우주 탐사를 강조했다. 중국은 IRLS 개발을 위해 50t 이상 실을 수 있는 지름 10m의 중형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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