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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밟는 대신 궤도 남아 아폴로11호 사령선 지킨 마이클 콜린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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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밟는 대신 궤도 남아 아폴로11호 사령선 지킨 마이클 콜린스 별세

2021.04.29 12:27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를 통해 인류 최초 달 착륙이라는 업적을 남긴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NASA 제공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를 통해 인류 최초 달 착륙이라는 업적을 남긴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가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NASA 제공

1969년 7월 24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업적을 남긴 미국의 ‘아폴로 11호’ 사령선 조종사인 마이클 콜린스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30년생으로 향년 91세다. CNN, AP통신 등은 콜린스 유족이 28일(현지시간) 콜린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콜린스의 별세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페이스북 성명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암과의 용감한 싸움 끝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게 돼 유감이다”라며 “그는 가족과 함께 마지막 날을 평화롭게 보냈다”고 밝혔다. 

 

마이클 콜린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마이클 콜린스의 유족은 24일(현지시간) 콜린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의 별세 사실을 전했다. 마이클 콜린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콜린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NASA는 “오늘 미국은 우주 탐사의 진정한 개척자이자 평생의 옹호자를 잃었다”며 “아폴로 11호 사령선 조종사로서 그는 동료들이 처음으로 달 표면을 걷는 동안 이 나라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던 당시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은 제미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NASA는 콜린스가 우주 유영을 한 세 번째 미국인이자, 아폴로 11호 임무를 포함해 우주에서 총 266시간의 임무 수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종종 ‘역사상 가장 외로운 사람(the loneliest man in history)’으로 불린다. 아폴로 11호 임무 당시 선장이었던 닐 암스트롱과 착륙선 ‘이글’의 조종사였던 버즈 올드린 2명만 달에 내렸기 때문이다.

 

마이클 콜린스가 조종했던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컬럼비아. NASA 제공
마이클 콜린스가 조종했던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컬럼비아’. NASA 제공

사령선인 ‘컬럼비아’ 조종사였던 콜린스는 컬럼비아에 다시 암스트롱과 올드린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이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달 궤도를 돌며 기다려야 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표면의 ‘고요의 바다’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콜린스는 달 주변을 선회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인류 최초의 달 탐사에 참여하고도 암스트롱과 올드린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대신 그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을 관측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컬럼비아가 달 뒷면에 접어들었을 때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고, 그는 모든 시스템을 스스로 작동시켜야 했다. 2019년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콜린스는 “달 뒷면에서 지구와 교신이 끊겼을 때 외롭다고 느끼지는 않았다”며 “컬럼비아는 내게 행복한 집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착륙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도킹했을 때 얼싸안고 축하부터 하고 싶었지만, 지구 귀환이 먼저여서 쉽지 않았다. 그는 “올드린의 어깨를 붙잡고 이마에 키스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의 손을 잡고 흔드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NASA 제공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를 성공시킨 우주인 삼인방.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선장), 마이클 콜린스(사령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착륙선 조종사)다. NASA 제공

콜린스는 아폴로 11호 임무를 마친 뒤 NASA에서 은퇴했다. 이후 국무부 공모담당 차관보와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관장을 맡았고, 우주 관련 책도 여러 권 펴냈다.  


1930년생 동갑내기인 아폴로 11호 삼인방 중 암스트롱이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암스트롱은 2012년 관상동맥 협착 증세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날 콜린스가 세상을 떠나며 삼인방 가운데 올드린 한 명만 생존해 있다. 


올드린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폴로 11호 해시태그(#Apollo11)와 함께 “네가 어디에 있든 너는 항상 우리를 미래의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너를 그리워 할 것이다. 평화롭게 잠들라”며 콜린스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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