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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은 10명중 8~9명 "이상반응 한 번 이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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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은 10명중 8~9명 "이상반응 한 번 이상 경험"

2021.04.29 17:28
국내 백신 접종자 5866명 살펴봤더니…"새 접종 전략 위해 결과 공유 중요"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나눠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0명 중 9명,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10명 중 8명이 접종후 이상반응을 경험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백신 접종 대상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연구로 이상반응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향후 백신 도입과 수용성 측면에서 고려할 염두에 둬야할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경험한 접종자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 가운데 93.3%, 미국 화이자 백신 접종군 가운데 80.1%가 이상반응을 경험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16일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됐으며 내달 3일 정식 발표된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9일 0시까지 국내에서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280만 8794명에 이른다. 국내 인구 52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5.5%가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수 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지만 실제 접종이 진행되며 이상 반응의 종류와 빈도가 국가와 인종마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실제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에게 나타난 이상반응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연구팀은 지난달 3월 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5866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국소와 전신 반응을 포함해 총 34개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접종 후 3일 동안 나타난 증상을 분석했다. 국소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발적, 부기, 가려움, 전신 반응으로 불쾌감, 근육통, 관절통, 피로, 두통, 현기증, 오한,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이 포함됐다. 혈관 부종과 두드러기, 피부발진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도 조사됐다. 7626명 중 5866명이 설문응답에 참여했으며 5589명이 아스트라제네카, 227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들 중 86%가 50세 미만 76.5%가 여성이었다. 


전체 설문응답자 중 92.7%는 접종 후 3일 동안 이상반응을 1회 이상 경험했다. 이 비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이 93.3%로 80.1%인 화이자 접종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두 백신 접종군 모두에서 3일 동안 이상반응이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거의 모든 항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의 이상반응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며 “특히 발열, 피로감의 전신증상에서 양 접종군 간의 빈도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여성과 젊은 연령군이 이상반응을 많이 경험했다”며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는 성별에 따른 이상반응 보고 빈도의 차이가 크지 않았고, 여성에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이상반응의 빈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예방 접종에 따른 부작용의 빈도와 정도는 지역과 민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보고되지 않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예방 접종 후 지역별 인구별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진영 고신대복음병원 감염학과 교수팀도 지난 3월 3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994명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이 세게 눌렀을 때 느끼는 아픔을 뜻하는 접종 부위 ‘압통’이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의 94.5%가 이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이어 피로가 92.9%, 접종 부위 통증 88.0%, 전신 근육통 83.8%로 나타났다. 


이 교수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과 연관된 부작용은 빈도가 높지만 심각하지 않았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예방 접종 전략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JKMS에 12일 온라인으로 선공개되고 내달 3일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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