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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중보건 전문가들 “자가검사는 잘못된 정책”…학술지 BMJ 통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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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공중보건 전문가들 “자가검사는 잘못된 정책”…학술지 BMJ 통해 경고

2021.04.29 14:42
국내 자가검사키트 개발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자가검사키트 개발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영국에서 이미 도입되고 스코틀랜드에서 도입을 추진중인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1주일에 두 번씩 코로나19 자가검사를 하도록 하는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며 코로나19 전파를 줄일 가능성이 낮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종을 조건부 허가하면서 국내에서 이르면 30일 자가검사키트를 약국에서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가검사키트를 먼저 도입한 영국에서 잇따라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는 28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영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자가검사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BMJ는 사설에서 안젤라 라플, 마이크 길 공중보건 컨설턴트는 “영국은 아직 증상이 있거나 접촉 이력이 있는 모든 사람을 검사하고 격리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BMJ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에서 감염병 통제 및 환자 선별 프로그램을 운영한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영국에서 시행중인 자가검사는 비용과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겠다는 계획 없이 도입됐다”고 비판했다. 또 “감염병 대응에는 속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검체를 채취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및 숙련도 테스트가 없다”며 “무증상이면서 자가검사를 한 다수의 사람들이 전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미국, 독일과 함께 코로나19 진단에 자가검사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주일 2회씩 자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겠다는 게 자가검사를 도입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저위험군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자가검사를 권고한 적이 없다”며 “유럽연합(EU)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상당히 높은 일부 지역에서만 자가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가검사는 키트의 품질 오류, 낮은 수율, 사용자의 오류 등 잘못된 부분들이 많다”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점은 코로나19 증상 유무나 확진자와의 접촉에 관계없이 진단 기술 개선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신속 자가검사의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고 고품질 자가검사키트를 내놓으며 공중 보건 서비스 원칙에 기반한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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