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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북극 빙하, 사라지기 전 두 차례 멈추고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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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북극 빙하, 사라지기 전 두 차례 멈추고 확장했다

2021.05.06 13:25
극지硏, 네오디뮴 동위원소 분석법 이용해 확인
스발바르 군도 동남부 끝단에 위치한 함버그만 (Hambergbukta) (사진: 남승일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는 전체 면적의 57%가 빙하로 덮여 있다. 사진은 스발바로 제도 동남부 끝단에 위치한 함버그만. 남승일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제공

지구의 마지막 최대빙하기 이후 빙하가 녹아 현재 상태로 축소되기까지 빙하가 계속해서 녹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빙하 소멸이 중단되거나 오히려 확장된 시기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남승일 극지연구소(KOPRI)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노르웨이 트롬쇠대와 공동으로 2017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빙하 탐사 과정에서 추출한 코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지구의 마지막 최대빙하기는 2만3000~1만90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북미 대륙에는 현재의 뉴욕까지 빙하로 덮여 있었고, 유럽도 영국을 포함해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동시베리아 지역 이전까지 방대한 지역이 빙하로 뒤덮여 있었다.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 제공

연구진은 트롬쇠대가 보유한 내빙선(얼음 근처까지 접근해 탐사하는 선박)인 ‘헬머한센호’를 타고 스발바르 제도 북쪽의 길이 약 110km 피오르드를 탐사하면서 코어를 시추했다. 피오르드 지형은 빙하로 뒤덮인 계곡이 지각변동으로 바닷물에 잠기면서 형성된다. 한반도 면적의 30%인 스발바르 제도는 이런 빙하가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한다. 


연구진 시추한 코어는 퇴적물 분석 결과 1만63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간에 따라 퇴적물에서 네오디뮴(Nd)의 동위원소 성분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한 결과 빙하기 이후 가장 추웠던 하인리히 한냉기와 올더 드라이어스기에는 네오디뮴 성분이 더 높게 나와 빙하 후퇴가 멈추거나 다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광철 극지연 연수연구원은 “네오디뮴의 동위원소 성분비를 이용해 과거 빙하의 역사를 복원하는 방법은 지난해 처음 고안해 학계에 보고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네오디뮴 동위원소 분석법이 과거 빙하의 활동을 복원하는 데 유용함을 한 번 더 입증했다”고 말했다.   


남 책임연구원은 “빙하가 줄어들고 늘어나는 과정은 해수면 상승과 직결된다”며 “과거 빙하의 활동은 향후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변화를 추적할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글로벌 앤 플래니터리 체인지(Global and Planetary Change)’ 4월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6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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