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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도 변이, 높은 전염성 가졌다는 정보 있다”…‘주요 변이’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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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도 변이, 높은 전염성 가졌다는 정보 있다”…‘주요 변이’로 격상

2021.05.11 11:33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B.1.617)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WHO가 우려 변이로 분류한 것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B.1.1.7),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B.1.35),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P.1)에 이어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네 번째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0일(현지시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높은 전염성을 가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다”며 “이에 따라 인도발 변이를 국제적 수준의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WHO는 기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능력이 더 뛰어나 전파 위험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는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로 볼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는 하루새 36만6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WHO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4일 기준 33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WHO는 그간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가 아닌 ‘관심 변이’로 분류해왔지만, 최근 인도에서 가족 중 한 명꼴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자 우려 변이로 조정했다. 

 

관심 변이는 우려 변이에 비해 전염력이나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두 요인 모두 높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기타 변이 바이러스를 뜻한다. 현재 필리핀, 뉴욕, 프랑스 변이 바이러스가 관심 변이로 분류돼 있다. 

 

지금까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서는 총 13개의 변이가 확인됐으며, 이 중 2개는 다른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변이와 동일해 이중 변이 바이러스로 불린다. 이중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E484K)와 유사한 E484Q 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L452R)를 말한다. 

 

그간 연구에 따르면 E484K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기는 항체와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을 회피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L452R 변이는 감염력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재감염을 일으키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바이러스가 두 변이를 함께 가졌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인도 변이가) 전염력을 높이고 항체 중화반응을 약화시키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WHO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지정하더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 도구나 치료제, 백신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진단법이나 치료법,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시사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도 “우리가 지금 아는 것은 백신이 효과가 있고 진단법이 효과가 있으며 보통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동일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방역 당국은 그간 WHO의 분류에 근거해 인도 변이 바이러스를 '기타 변이'로 분류해왔다. 확산 위험이 큰 주요 변이에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 3종만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인도 현지의 한국 교민을 포함한 인도 입국자의 국내 입국 금지 등의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10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금지를 하기보다는 현재와 같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4일간 격리하고 특별히 위험한 국가에 대해서는 격리 과정 자체를 더 강화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경제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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