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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저 배관으로 1km 앞바다 방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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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저 배관으로 1km 앞바다 방류 검토”

2021.05.11 17:11
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전력 제공
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전력 제공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해저 배관을 통해 원전에서 1km가량 떨어진 앞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0일 도쿄전력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이후 도쿄전력이 이 같은 배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인근 어민들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한 뒤 해저 시추를 통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도쿄전력은 해저 방출 외에 다른 방안으로 후쿠시마 원전 인근 앞바다에 방류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된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정화한 뒤 방사능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ALPS로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 바닷물로 자국 방사능 기준치의 40분의 1까지 희석하고, 이를 위해 원전 부지 북쪽에 있는 5, 6호기 앞 해역에 바닷물을 퍼 올리는 취수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에 방출과 관련된 세부 처분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쿄전력은 아직 NRA에 처분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화상으로 열린 국제원자력규제자협의회(INRA)에서도 확인됐다. INRA는 한국의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9개국 원자력규제기관의 기관장이 각국의 원자력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원안위에 따르면 일본 NRA 위원장은 국가 현황을 공유하면서 도쿄전력이 아직 세부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INRA는 각국의 원자력규제기관이 자국의 상황을 공유하는 성격이 강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공통 안건으로 다뤄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의 발언 직후 엄재식 원안위 위원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방안에 대해 더 고민하고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이 처분계획을 제출하면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심사하고,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발표 당시 2년 뒤인 2023년부터 오염수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쿄전력이 2년 안에 NRA로부터 오염수 처분계획을 승인받고 처리 시설 설치까지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 내에서는 도쿄전력의 처분계획 제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비가 많이 내려 오염수 탱크가 더 빨리 차오를 가능성 등에 대비해 오염수 탱크를 증설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는 내년 가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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