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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활용해 미세먼지 절반 줄인 버스정류장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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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활용해 미세먼지 절반 줄인 버스정류장 개발

2021.05.12 11:38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식물의 공기 정화기능을 이용해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가득한 도로에서 시민을 보호하는 버스정류장이 개발됐다.

 

문수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거생활환경연구센터 연구위원팀은 버스정류장에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미세먼지와 매연을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버스정류장에 적용한 상용화 제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건설연이 개발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식물과 필터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버스정류장 공간 내부 벽면에 식물을 심어 큰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식물이 거를 수 없는 미세먼지는 정류장에 설치한 필터로 걸러내는 방식이다. 문 연구위원은 “식물은 정면녹화에 활용되는 종을 주로 쓴다”며 “로즈마리나 콩고, 아몬드페페 등을 쓰는데 겨울에는 영하 10도까지도 잘 버티는 꽃양배추를 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앞 시티투어 버스정류장에 상용화 제품을 설치했다.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측정한 결과 실외 공기 대비 미세먼지가 60%까지 줄었다. 올해 4월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관찰한 결과 저감량이 미세먼지는 43%, 초미세먼지는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서울 성동구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처음 설치된 초기 형태의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이다. 현재는 철거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2018년 서울 성동구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처음 설치된 초기 형태의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이다. 현재는 철거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은 공기정화뿐 아니라 열섬 현상 저감, 식물 조경 등의 효과를 노리고 개발됐다. 2018년 서울 성동구 한양대역 앞 버스정류장에 처음 설치됐다. 당시에는 벽면이 모두 개방된 형태였으나 현재는 공간을 폐쇄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문 연구위원은 “전면 개방 공간에서 미세먼지 저감량 50%를 맞추려고 하니 결국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며 “초기 연구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형태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있었다. 문 연구위원은 “식물을 심어놓으면 다음 날 식물을 마음대로 가져가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관리를 위해서도 폐쇄형을 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배리어프리 스마트 승차대’ 구축에도 상용화 제품이 일부 적용될 예정이다.

 

문 연구위원은 “상용화된 미세먼지 제로 버스정류장을 모듈화 시스템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전국단위로 구축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성을 최대한 갖춘 버스정류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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