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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간편 아침 식사 '시리얼'은 원래 환자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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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간편 아침 식사 '시리얼'은 원래 환자식이었다

2021.05.15 08:0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은 곡류를 가공해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으로, 최초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1863년 나온 ‘그래뉼라’는 가루로 빻은 곡물 반죽을 구워서 굳힌 형태였다. 아침으로 먹으려면 전날 밤부터 물에 불려야 했다.


시리얼을 대표하는 콘플레이크는 미국 미시간주의 의사였던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들었다. 그는 ‘배틀 크릭 요양원’의 책임자로 환자들의 건강을 담당했는데, 채식 위주의 식단이 환자의 건강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고 채식 식단을 연구했다.


1894년 켈로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반죽을 만들기 위해 삶은 밀이 오래돼 말라버렸다. 이 밀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그는 말라버린 밀을 롤러에 넣었는데, 넓은 반죽이 아니라 작고 납작한 조각이 쏟아져 나왔다. 켈로그는 이 조각을 구워 우유와 함께 환자들에게 제공했다.

 

1906년 생산된 켈로그 콘플레이크의 모습(왼쪽). 이후 시리얼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오른쪽은 2020년 농심 켈로그에서 발매한 ′첵스 파맛′. 켈로그 제공
1906년 생산된 켈로그 콘플레이크의 모습(왼쪽). 이후 시리얼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오른쪽은 2020년 농심 켈로그에서 발매한 '첵스 파맛'. 켈로그 제공

뜻밖에도 이 식사는 큰 인기를 끌었다. 맛도 괜찮고 소화도 잘되기 때문이었다. 이 반응을 본 켈로그는 5월 31일 시리얼 제조법의 특허를 등록했다. 그리고 동생 윌 키스 켈로그와 함께 시리얼 회사 ‘켈로그’를 설립했다. 이후 동생은 밀보다 옥수수로 만든 플레이크가 더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옥수수로 ‘콘플레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콘플레이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사람은 켈로그뿐만이 아니었다. 요양원에 와 있던 사업가 찰스 윌리엄 포스트가 이 시리얼의 맛에 반해 먼저 회사를 차려 성공을 거뒀다. 슈퍼에서 볼 수 있는 시리얼 계의 양대 산맥, ‘켈로그’와 ‘포스트’의 출발점이 바로 배틀 크릭 요양원이었던 것이다. 환자식이었던 콘플레이크는 이후 바쁜 도시인들이 아침에 먹는 간편식으로 널리 퍼졌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5월 15일 발행 [이달의 과학사] 1895년 5월 31일 켈로그 형제의 콘플레이크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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