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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재생에너지 투자의 해' …21년만에 설비용량 증가율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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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재생에너지 투자의 해' …21년만에 설비용량 증가율 최고치

2021.05.17 15:51
IEA 분석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량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 제공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량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 제공

지난해 전 세계에 설치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 설비 용량의 증가량이 전년보다 4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량은 전체 전력설비 증가량의 90%를 차지했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시장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풍력과 태양열, 수력, 바이오매스 같은 재생에너지 전력원 설비용량 증가량은 280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 10개국 연합인 아세안(ASEAN)에 설치된 설비용량과 맞먹는다. 이는 설비용량이 0.68GW인 월성원전 1호기를 약 412기 설치한 용량과 맞먹는다.

 

전 세계 풍력 발전은 2020년 114GW 증가했다. 이는 2019년 59.5GW 증설의 약 2배다. 태양광 증설량도 2019년 108.6GW 대비 23% 늘어난 134GW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증가량은 전체 전력 증가량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전량 증가 속도는 중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량의 40%를 수년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체의 50%가 중국 증가분이었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시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에서 설치하기로 했던 설비들의 마감기한이 대부분 지난해였던 이유가 컸다.

 

IEA는 2년 후까지도 이러한 증가 기조는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설비 설치가 끝난 여파로 풍력은 연간 80GW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이 또한 2019년보다 35%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은 올해 145GW, 내년 161GW로 매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체 증가분의 약 55%다. IEA는 “내년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프로젝트 종료로 4분의 1로 떨어짐에도 재생에너지 설치 증가는 늘어날 것”이라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을 276GW로 추정했다.

 

지난해 기록한 증가 수치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IEA가 예측한 값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IEA는 “전 세계 정부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기업 또한 기록적인 수준으로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재생에너지는 2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며 “엄청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밝혔다.

 

한국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대폭 늘었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총 20.9GW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이용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17일 세계경제포럼(WEF)의 ‘에너지 전환 지수(ETI) 202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분석대상 115개국 가운데 에너지전환순위가 49위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1계단, 2012년보다 7계단 낮아진 수치다.

 

세계경제포럼의 에너지 전환 지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크게 시스템 성과와 에너지 전환 준비도 두 가지로 점수를 매긴다. 시스템 성과에서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에너지 안보‧접근성, 경제발전‧성장 등에 대해 평가하고, 에너지 전환 준비도는 에너지 시스템 구조, 자본‧투자, 법규‧정치공약, 제도‧거버넌스, 인프라‧혁신 비즈니스 환경, 인적자본‧소비자 참여 등을 평가한다.

 

한국은 시스템 성과에서 63.3점, 에너지전환 준비도 58.3점을 받았다. 전체점수 61점으로 전체 평균인 59.3점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순위는 49위였다. 상위 10개국은 대부분 유럽 국가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었다. 중국은 에너지 전환 지수가 2012년 89위에서 올해 68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환 지수는 여전히 56.7점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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