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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행위 조절 단백질이 수면에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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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행위 조절 단백질이 수면에도 관여”

2014.11.12 18:00
GIST-KAIST, 수면 시간 유도 단백질 첫 발견

김영준  G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 최준호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GIST, KAIST 제공
김영준 G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 최준호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 GIST, KAIST 제공

초파리의 수면조절 기능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동물의 수면조절 기능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밝혀내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여 인간에게 적용하면 불면증 같은 수면 질환 치료에도 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 광주과기대(G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최준호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암컷 초파리의 성행동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던 단백질수용체가 수면 항상성 조절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면 항상성이란 잠을 자지 않으면 잠이 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저절로 의식이 깨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면 항상성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김영준 교수팀은 초파리 암컷이 가진 SPR(SP수용체, Sex Peptide Receptor)이 초파리 수컷의 정액에 든 단백질인 SP와 결합하면 암컷이 한동안 교미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2008년 밝혀냈다. 그런데 SPR은 암컷뿐 아니라 수컷에서도 발견되고, 암컷의 생식기뿐 아니라 암수 초파리의 신경계에서 발견되는 이상한 점이 있었다. SPR이 성행위 뿐 아니라 다른 신경계 항상성에도 관여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가 SP단백질뿐 아니라 ‘MIP 단백질’과 결합해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SPR이나 MIP이 없는 초파리는 암수를 가리지 않고 잠을 자지 못하거나 수면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김 교수는 “초파리와 인간은 비슷한 수면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수면 항상성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는 결과”라며 “향후 인간의 수면 항상성 조절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학 저널 ‘플로스 바이올로지’ 10월 2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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