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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 년 뒤 모든 대륙, 하나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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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 년 뒤 모든 대륙, 하나로 모인다

2015.11.20 04:00
지구과학계 ‘다윈’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발표 100주년
미국 연구진은 2억5000만 년 뒤에는 지구 상의 모든 대륙이 하나로 모인다는 예측을 내놨다. - 크리스토퍼 스코테스 교수 제공
미국 연구진은 2억5000만 년 뒤에는 지구 상의 모든 대륙이 하나로 모인다는 예측을 내놨다. - 크리스토퍼 스코테스 교수 제공

 세계 지도를 보면 남아메리카 대륙의 오른편 해안선과 아프리카 대륙의 왼편 해안선 모양이 이상하리만치 맞아떨어진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호기심에서 시작해 지구과학계의 정설로 자리잡은 ‘대륙이동설’이 발표된 지 올해로 꼭 100주년을 맞는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20일자에는 이를 기념해 대륙이동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룬 글이 실렸다. 여기에는 2억5000만년 뒤에는 모든 대륙이 다시 하나로 모인다는 예측까지 소개됐다.

 

●열대지역에 빙하 흔적이? 대륙 이동의 출발점

 

독일의 과학자 알프레드 베게너는 1915년 출간한 ‘대륙과 대양의 기원’에서 과거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대륙 등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판게아(Pangaea)’라는 하나의 큰 대륙으로 합쳐져 있다가 약 2억 년 전 중생대 중기인 쥐라기부터 점점 분리돼 현재의 모습으로 나눠졌다는 대륙이동설을 발표했다.

 

고기후학자였던 그는 열대나 온대 지역에 빙하의 흔적이 남아있고 남극 대륙에서 열대 우림 지대의 지층이 발견된다는 점에 의문을 품었다. 이에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해안선 모양과 두 대륙에서 비슷한 화석이 발견된다는 점 등을 덧붙여 대륙이동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지구 내부가 단단해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베게너가 대륙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이 이론은 인정을 받지 못했다.

 

더구나 베게너가 자신의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유럽 대륙에서 멀어져가는 그린란드의 움직임을 측정하러 떠난 탐험에서 조난을 당해 사망하면서 대륙이동설은 잊혀져 갔다.

 

●베게너는 ‘지구과학계의 다윈’

 

1950년대 후반, 암석이 생성될 당시의 자성을 분석해 대륙의 이동을 추적하는 고지자기학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또 해저에서 일어나는 활발한 화산활동 때문에 바다가 확장되고 있다는 ‘해저확장설’이 인정을 받으면서 대륙이동설이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됐다.

 

미국과 소련이 서로의 핵실험을 감지하기 위해 구축한 지진관측망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진파를 통해 지구 내부를 살필 수 있게 되고 지진이 특정한 선을 따라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판구조론’이 확립된 것이다.

 

판구조론은 대륙과 해양 지각이 10여 개의 판으로 쪼개져 있고, 이 판의 두께는 약 100㎞인데 강한 힘을 받으면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금도 지구상의 대륙은 1년에 수 ㎝씩 움직이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식이다. 크리스토퍼 스코테스 미국 알링턴 텍사스대 교수팀은 과거 대륙의 분포를 추적하는 ‘팔레오맵 프로젝트’를 통해 2억5000만년 뒤에는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다시 하나로 모인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경렬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부 석좌교수는 “현재 판구조론은 지구의 다양한 지질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이론”이라며 “베게너는 대륙이 움직인다는 혁명적인 주장을 내세워 지구과학계에서 다윈과 같은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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