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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실명원인 1위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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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실명원인 1위 치료법 개발

2015.12.16 18:00
표준硏-서울大, 나노입자 직접 눈에 넣어 치료
이태걸 한국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과 김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 - 한국표준연구원 제공
이태걸 한국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왼쪽)과 김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 - 한국표준연구원 제공

60대 이상 성인의 실명 원인 1위이자 40대 100명 중 1명의 시력을 앗아가는 ‘혈관증식성 망막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태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나노바이오측정센터장) 팀과 김정훈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나노입자를 이용해 혈관증식성 망막병증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혈관증식성 망막병증은 혈관을 자라게 하는 물질(혈관내피성장인자, VEGF)이 활발히 작용하면서 새 혈관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생기는 병이다. 혈관증식성 망막병증에는 ‘당뇨망막병증’과 ‘노인황반변성’ 등이 모두 포함되며, 국내에만 환자 수가 230만 명이나 된다.

 

연구팀은 혈관증식성 망막병증을 앓는 쥐의 눈에 금과 규소(Si) 나노입자를 넣으면 나노입자가 VEGF와 결합해 새 혈관을 만드는 기능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쥐가 눈에 들어온 나노입자를 ‘이물질’로 판단하고 입자 주변을 다른 단백질로 코팅하면서 VEGF와 결합했고, 그 결과 VEGF의 기능이 망가지면서 신생혈관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연구팀은 입자 크기에 따라 VEGF에 결합하는 정도에도 차이가 생긴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했다. 입자 크기가 20㎚(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이면 100㎚일 때보다 치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지금은 동물 모델에서 효과를 확인한 단계지만 앞으로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친 뒤 신약시판 허가 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나노입자를 진단에 필요한 영상화 보조 수단이나 약물을 전달하는 운송체 등으로만 활용했다. 이번 연구는 나노입자를 치료에 직접 적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연구원은 “화학적 공정이 들어가지 않은 치료법이라는 장점도 있어 앞으로 각종 암과 류머티즘 등 혈관 생성과 관련된 질병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6월호 ‘나노 리서치(Nano Research)’ 표지 논문으로 실렸으며, 연구진은 최근 관련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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